Undine Sommer
Visual Art ︎︎︎
To face a window for 6 minutes and 36 seconds. Or not to step on the water damaged floor by the right pillar.
Exhibiting in a former junior high school in rural Japan, I invite the viewer to spend 6 minutes and 36 seconds in front of a window facing the former schoolyard. On a chair lies a one-page short story about my memories of the former schoolyard and my encounter with the villagers’ memories of it. By playing with past and present tense suddenly a long past Bon Odori (a dance in honor of the ancestors) from the memories of four elderly women slips into the present. And as the viewer gazes upon the ground of the schoolyard the folk song of that very Bon Odori starts playing through the school announcement speaker.
© Tadasu Yamamoto
A few days ago, I went to the little store in the center of Naiin to buy pickled plums, which I like so much. The couple, who owns the shop, had a grey paper box with color photographs from the 70ies and 80ies prepared to show to me. Until then, I had thought that the many little patches of grass on the schoolyard once all connected to a dense green field. Now, I look at the moss-covered soil between the patches of grass and—through the photographs—try to imagine a field of sand somewhere between yellow and beige.
As a filmmaker, I’ve been invited to work in this former school building for three weeks this year and five weeks last year. When I look at this rather green ground, I see the actions of other artists: Otsukakun shifting an orange traffic cone in front of the entrance a few centimeters up and down for weeks. Hansan lying on the ground pretending to be a bird or a black flexible container bag blown by the wind and a drone flying twenty meters above him. Bo freeing herself from purple tape, embodying laughter and lightness.
I also see a priest dressed in white loose fabric disappearing into the forest behind this building. And I see five women walking exactly five circles counterclockwise around the schoolyard at 8.50 am. Against insects and the humid morning summer heat, they are dressed in off-white colors, wearing pants tucked into their rainboots, long sleeve shirts, gloves, and well-protecting sun hats. Three of them also carry a walking stick. Sometimes I see them sitting on the three black tires on the right side, drinking tea from plastic cups and Shusuke walking toward them, crossing the field in a diagonal line from the primary school entrance on the left. If I have seen this schoolyard maybe 318 times, they’ve seen it at least 1272 times more than me; as students, as mothers, as women who walk in the mornings.
What do they see when they look at the schoolyard?
With the help of Shusuke’s interpretation, they told me how the women of the community danced the Bon Odori on the first Sunday in October during the school sports festival. This was unusual for both the time of the year, as well as the occasion. In Naiin the Bon Odori—a dance to honor the spirits of one’s ancestors—was usually performed during the Obon festival in August next to the temple.
They told me they wore their indigo blue Kasuri Kimonos gathered up and tucked under their waist sashes. This exposed their susoyoke—wraparound underskirts—from below their knees downward. Since the early morning, families from the village gathered on rice straw mats alongside two edges of the field. They looked at the women in anticipation.
Then, to the sound of the folk song “Tsushima’s Daughter,” they begin dancing forward and backward in circles. And in the mild autumn wind, I begin to see the red fabric of their susoyoke floating around their ankles—contrasting with the greens of the ground.
窓に向き合う6分36秒。あるいは、右の柱のそばの雨漏りで傷んだ床を踏んではならない。
何日か前、私は内院の街中にある小さな商店へお気に入りの梅の駄菓子を買いに行った。その店の店主である夫婦は灰色の箱の中にしまってあった 0年代か80年代に撮影されたカラー写真を出して私に見せてくれた。その写真を見るまで私は、校庭につぎはぎの様に生えている草は、もともと全面に芝生だった頃の名残だと思っていた。私はつぎはぎの草の間の苔に覆われている土に目を向ける。そしてカラー写真に映っていた黄色とベージュ色の中間のような色をしたグラウンドの砂を想像してみる。
映像作家として私はこの廃校になったこの学校で制作をする為に今年は三週間、去年は週間滞在した。この緑に覆われたグラウンドに目をやると、他のアーティストの行動が垣間見える。大塚君は何週間もオレンジ色の三角コーンを玄関前で数センチずつ動かし続けている。潘さんはグラウンドに横になって鳥の真似をしていたり、黒い土のう袋になりきって風に吹き飛ばされている。そして上空20の所でドローンが飛んでいる。ボーは紫色に巻かれたテープの中を振りほどきながら、喜びや軽快さを体現している。
私もまた白くゆったりとした服を身にまとった宮司がこの建物の裏にある森へ消えていったのが目に入る。午前8時50分に5人の女の人が時計回りに校庭をきっかり5周歩いているのを見る。彼女達は虫や夏の朝の蒸し暑さを避けるオフホワイトの服に身を包み、ズボンの裾は長靴の中に入れ、長袖のシャツ、手袋と日差しよけの帽子をかぶっている。5人のうちの3人はウォーキング用の杖を使っている。時々、彼女達が右側にある黒いタイヤの上に座ってプラスチックのコップからお茶を飲んだりする。西松さんは左側にある学校の校門から斜めに芝生を突っ切って彼女達に向かって歩いていく。もしも私がこの校庭を18回程みたとしたら、少なくとも彼女達は私よりも1倍くらいは多くみたと思う。生徒として、母として、毎朝ウォーキングする一人の女性として。
彼女達が校庭を見るとき、何を見ているのだろう。
西松さんの通訳を通して彼女達は私に、10月の最初の日曜日に行なわれた学校の運動会で婦人会が踊った盆踊りについて話をしてくれた。その盆踊りは、時期そして場所ともに普段とは少し違っていた。通常であるならば内院の盆踊りは8月のお盆の時期に近くのお寺で行われるものだった。
紺色の絣の着物をたくし上げて着るので下に着ていた裾除けが膝下から露わになった。と話してくれた。村の人達は家族ごとに、朝早くから校庭の隅にゴザを敷き、彼女達の出番を待っていた。
そして「対馬の娘」が流れ出すと彼女達は前に進んだり、後ろに下がったりしながら円を描いて踊っている。緩やかな秋風の中、赤色の裾除けが彼女達の足元でヒラヒラ揺れるのが見え始める。グラウンドの緑とは対照的に。
6분 36초동안 창문과 마주하기.혹은 오른쪽 기둥근처의 빗물로 상한 마루바닥 밟지 않기.
며칠 전 나는 내원에 있는 작은 상점에 맘에 드는 매실 과자를 사러 갔다. 그 가게 주인인 부부는 회색 상자 안에 넣어 둔 70, 80년대 즈음 촬영한 컬러 사진을 내어 나에게 펼쳐 보였다. 그 사진을 보기 전까지, 나는 교정에 드문드문 난 풀이 원래는 운동장 전체를 빽빽이 뒤덮고 있었을 거로 생각했었다. 지금 나는 그 드문드문 난 풀들 사이에 이끼로 뒤덮인 흙바닥을 바라본다. 그리고 사진 속에서 본 노란색과 베이지색의 중간 정도의 색을 띤 운동장의 모래를 상상해 본다.
나는 영상 작가로서 폐교가 된 이 학교에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올해는 3주, 작년에는 5주간 머물렀다. 풀로 뒤덮인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다른 작가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오오츠카씨는 몇 주 동안이나 오렌지색의 컬러 콘을 현관 앞에서 수 센티미터씩 움직이고 있다. 한씨는 운동장 바닥에 누워서, 새를 흉내 내거나 검은색 프레콘 백이 되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그리고 그의 머리 20m 위에는 드론이 날고 있다. 보경씨는 자신을 휘감은 자주색 테이프에서 벗어나오며 기쁨과 경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하얀 가운을 입은 신관(神官)이 학교 건물 뒤편의 숲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본다. 그리고 오전 8시 50분, 5명의 여자가 운동장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5바퀴 맴도는 것을 바라본다. 그들은 여름 아침의 무더위와 벌레를 피하고자 바지 자락은 장화 안에 넣고, 긴 팔 셔츠와 장갑, 햇빛 가리개 모자를 쓴 밝은색 옷차림을 하고 있다. 다섯 명 중 세 명은 워킹용 지팡이를 짚고 있다. 그들은 어떨 땐 운동장 우측의 검은색 타이어 위에 앉아 플라스틱 컵으로 차를 마시기도 한다. 니시마츠씨는 왼쪽에 있는 학교의 교문에서 사선으로 잔디밭을 가로질러 그들을 향해 걸어간다. 만약 내가 이 교정을 318번 정도 봤다면 적어도 그녀들은 나보다 1,272배는 더 봤을 것이다. 학생으로서, 어머니로서, 매일 아침 걷기 운동을 하는 여성으로서.
그녀들은 운동장을 볼 때 어떤 것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녀들은 니시마츠씨의 통역을 통해 나에게 10월 첫 일요일에 열렸던 학교의 운동회에서 부녀회가 춘 봉오도리 춤(조상의 혼을 기리는 일본의 전통 축제 춤)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그 봉오도리 춤은 시기와 장소 모두가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내원의 봉오도리는 보통 8월의 오봉(일본의 전통 명절) 기간에 가까운 절에서 열린다.
그녀들은 감색의 비백 기모노의 끝자락을 걷어 올려 허리춤의 오비에 꽂아 입었노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하면 기모노 안에 입고 있던 속치마가 무릎 밑으로 드러난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가족 단위로 나와 운동장의 양 구석에 돗자리를 깔고 그녀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인들은 민요인 ‘대마도의 딸’이 흘러나오자 음악에 맞추어 앞으로 나아가거나 뒤로 물러나며 원을 그리면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온화한 가을바람 속에 빨간 속치마 자락이 그녀들의 발목 위로 하늘거리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운동장의 녹색과 대조를 이루며.
installation. window/text/school announcement speaker. mono sound. 6:36 min. naiin/tsushima. 2019.
Developed for Tsushima Art Fantasia
If we think of cinema as image, sound, and language can the experience in this room be cinema?
Images © Shusuke Nishimatsu unless differently stated